치경부 마모(cervical abrasion)의 치료

"치아가 시려요"의 증상으로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 대다수는 치경부 마모증을 가진 환자들이다.

(물론 시린이에는 정말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다!!!)

치경부마모증

 치경부는 치아머리(치관)과 치아뿌리(치큰) 사이의 경계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치아의 목부분으로 씹는면에 비해 법랑질이 얇아 신경과 혈관이 가깝다.

따라서, 치경부 마모증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신경이 가깝기 때문에 시린 증상을 많이 느낀다.

 

 

치경부가 잘못된 칫솔질, 과도한 교합력 등에 의하여 패이게 된것을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한다.

위와 같이 패인 부분을 계속 방치할 경우 신경까지 노출되어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충치가 없는데 신경치료라니! 너무 억울하지않은가!

또한, 저작시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치아가 부러질 위험도 있다.

 

 

치경부 마모증에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두가지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경부 마모증의 치료방법은 간단하다.

이렇게 패인 부분을 치과 재료로 떼워주는 치료를 해서 치아가 닳게 하는것이 아니라 재료를 닳게 하는 것이다.

 

 

 

치경부 마모 수복에는 크게 두가지 재료가 있다.

1. 레진

본인의 치아 색과 맞는 레진을 사용하여 심미적으로 우수하다.

재료의 흐름성이 좋고 치아와 화학적으로 결합이 되는 재료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가능하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병원마다 다르지만 내 직장의 경우엔 치아 하나당 7만원정도 한다.)

 

 

2. GI (Glass Ionomer)

우유빛 색깔으로 치아의 색과 좀 달라 눈에 띈다.

탈락률이 높다. (오래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빨리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용이 저렴하다.(가격은 치아 하나당 만원 안팎이다.)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각 재료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나는 보통 전치부(앞니)쪽은 웃을때 보이기도 하고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레진을 추천한다.

그리고 구치부(어금니)쪽의 경우엔 잘 안보이기 때문에 일단 GI로 시도해보고 떨어질경우 레진으로 하는걸 추천한다.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면 레진 강력추천한다!ㅋㅋ

 

 

 

                           빨간 동그라미 : 레진                               파란 동그라미 : GI

 

얼마전 어떤 환자가 앞니에 까만게 있다고 해서 봤는데

차트를 확인해보니 1991년도에 써비컬 레진 치료했던게 변색 된거였다.

1991년에 레진 치료한게 2016년까지 멀쩡하고 색만 조금 변해있었다.

나보다 나이 많은 레진이라니...충격이었다..ㅎㅎ

물론 그 환자가 관리를 잘한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오래 쓴다는것을 알리고 싶었다:)

 

치과에서 일하면서 느끼는건 정말 조기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별한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더라고 6개월~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스케일링과 치아검진 받는것이 중요하다!